| " 커플 스토리 " |
깐마늘's board II/s-weet
2005/12/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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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종강시즌을 맞아 마지막 강의 후, 일부 학생들은 남아서 출석에 관해 묻곤한다.
오늘 오전강의가 1시간만에 종강이 되어, 난 다음강의를위해 2시간이나 일찍 강의실을 찾았다. 도
착한 강의실엔 막 어떤강의가 종강되었는지, 매우 젊어보이는 여교수님과 조교로 보이는 남자, 그리고 또래의 남학생과 여학생이 한명씩 남아있었다. 그들은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있었고, 난 호기심에 이내 모른척하며 가까운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여교수 : 안되겠습니다.
여학생 : 한번만 봐주세요.
여교수 : 내가 다른사람과 달리 학생만을 위해 출석부를 수정할순 없습니다.
여학생 : 시험 잘볼테니 학점만 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
여교수 : 나도 그러고 싶지만, 그럼 출석부를 두번이나 수정해야 합니다. 그럴순 없습니다.
... 역시 시즌에 맞게 출석과 그로인한 강의이수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여학생은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만 어떻게든 이수를 할수있게 해달라고 비는 상황이었고, 여교수는 마음은 알겠지만 공평성의 문제로 여학생만 편의를 봐줄순 없다는 입장이었다.
곧이어 뒤에있던 남학생이 나섰다.
남학생 : 교수님, 한번만 봐주십시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대충봐도 남학생은 여학생의 남자친구임이 분명했다.
다시 여교수가 대답했다.
여교수 : 미안합니다. 저도 어쩔수가 없네요. 그러자 여학생이 다시 나섰다.
여학생 : (눈물을 글썽이며) 알겠습니다. 알겠어요. 알았습니다. ..라고 말하며 강의실을 뛰쳐나갔다.
곧이어 남학생역시 여학생을 따라나갔고, 마침내 옆에 있던 조교가 입을 열었다.
조교(남) : 교수님, 정말 안되보이는데 전혀 방법이 없을까요 ? 시험비중을 높여 출석의 비중을 낮추면 학점을 받을수도 있지 않을까요 ?
그러자 여교수는 대답했고, 순간 나는 엿듣고있음을 들킬만큼 크게 웃을 뻔 했는데, 정말 그 여교수의 대답은 명랑만화에서나 들을수 있을법한 명대사였다~ㅋ
여교수 왈 : " 난 커플들이 싫어요~ , 강의시간에 앞은 안보고 서로 쳐다보기만하고, 문제생기면 꼭 둘이찾아와 소리높이는.. 그런 커플들이 싫어요~" . . .
ㅋㅋㅋ 완전 대박이었다.
내가 글재주가 없어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하지만 -0
그 상황에서 그 여교수의 말과 행동, 그리고 표정은 가히 일품이라 할수 있었다.
'커플', 항상 주위의 시선을 받으며 부러움을 사곤하지만,
왠지 오늘은 그들이 측은해보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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